영어교육의 실제

시제3: 현재진행

돌김짱 2007. 5. 28. 07:49

  현재시제 다음으로 가르쳐야할 것이 현재진행형이다. 현재진행형은 말 그대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표현한다. 즉, 현재시제가 현재를 포함한 광범위한 시간에 걸쳐서 폭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현재진행형은 현재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특히 강조해서 표현하는 표현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주의해야할 것은 현재진행형이 때로는 가까운 미래를 표현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것 역시 우리말의 표현법에도 있는 것인데 예를 들어서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누구야! 밥 먹으러 안 오니?" 하고 엄마가 부를 때 아이는 여전히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두들기고 있으면서도 "엄마! 나 가요!" 라고 현재진행적으로 대답하는 데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I'm coming, mom!"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진행형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화책에서도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조차 이런 현재진행형의 미래 대용 용법이 종종 등장한다.


  현재진행형을 가르치면서 또 하나 아이들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일러줘야 할 것은 이것이 be동사와 일반동사가 한 데 어울리는 두 가지 경우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수동태로서 이것은 아직 배우려면 멀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은 be동사와 일반동사가 한 문장 안에서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는 진행형(현재와 과거)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be동사를 어느 문장에나 집어넣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제 현재진행형을 문장의 종류별로 그 용법을 살펴보자.

 

1. 긍정문

 

  현재진행형의 긍정문 공식: S + be동사의 현재형 + V+ing

 

  우리말: (나는) (학교) (로) (가고) (있다).
  영  어: (나) (있다) (가고) (로) (학교). I am going to school.

 

  위의 영어 예문에서 보듯이 영어의 해석은 주어에서 시작해서 문장 끝으로 가서는 거꾸로 올라오는 순서로 하면 우리말과 같아진다는 것을 잘 납득시킨다. 이 것은 한 동안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줘서 그렇게 보는 것을 습관화시켜야 한다.

 

2. 부정문

 

  현재진행형의 부정문 공식: S + Be동사의 현재형 + not + V+ing

 

  우리말: (아빠는) (공원) (에서) (달리고) (있지) (않다).
  영  어: (아빠) (있다) (않) (달리다) (에서) (공원). Dad is not running in the park.

 

3.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

 

  현재진행형의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 공식: Be동사의 현재형 + S + V+ing

 

  우리말: (그들은) (자전거를) (타고) (있니)?
  영  어: (있다) (그들) (타다) (자전거들)? Are they riding bicycles?

 

  위의 예문에서 하나 중요한 것은 명사의 수를 맞추는 것이다. 주어가 그들이라는 복수이므로 뒤에 나오는 자전거도 복수로 맞춰줘야 논리적으로 타당한 문장이 된다.

 

  우리말은 수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자전거를 타고 있다' 고 말해도 듣는 사람이 자전거 한 대를 여럿이서 돌아가며 타는 건지 여러 대를 각각 한 대씩 타고 있는 건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냥 여러 명이 여러 대의 자전거를 탄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한 대를 돌아가며 탈 때에는 한 대를 돌아가며 탄다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는 뒤의 자전거를 복수로 해주지 않으면 반드시 'a' 라고 하는 관사를 붙여줘야 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되면 한 대의 자전거를 돌아가며 탄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말의 논리성을 따져서 명사의 수를 단수로 할 것인지 복수로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해 줘야 한다. 이것이 처음부터 습관화되어야지 나중에 이것을 교정하는 것은 훨씬 어렵고 힘들다.

 

  하나 더 예를 들자면 He eats an apple. 과 He eats apples. 는 둘 다 가능하지만, They eat an apple. 이라고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과 한 개를 여럿이서 나눠먹는다는 뜻이 되므로 They eat apples. 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말이다. 정말로 사과 한 개를 쪼개서 서로 나눠먹을 때에는 물론 앞의 문장으로 써야 한다. 이처럼 주어의 수는 문장 전체에 걸쳐서 영향을 미친다.

 

4.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

 

  현재진행형의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 공식: 의문사 + Be동사의 현재형 + S + V+ing

 

  우리말: (영희는) (무엇을) (먹고) (있니)?
  영  어: (무엇) (있니) (영희) (먹다)? What is Younghee eating?

 

  be동사의 현재형과 마찬가지로 현재진행형 역시 의문사가 주어가 될 경우에는 문장의 구조가 긍정문과 같게 된다. 즉, 주어인 의문사 + be동사의 현재형 + V+ing의 형태가 되는 것이다.


  예) Who is walking in the park?

 

  현재진행형은 기본적으로 be동사가 있는 문장의 현재형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동사가 꼬리에 ing를 붙이고 있는 형태(문법용어로는 현재분사)로 참여하지만 be동사가 일종의 조동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정문, 의문문에서 be동사가 있는 현재형과 마찬가지로 be동사에 의해서 문장 형태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정문은 be동사 다음에 not을, 의문문은 주어 앞에 be동사를 놓으면 되는 것이다. 이 점을 아이들에게 납득시키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